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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순댓국을 먹다! 서울에서 유명해지지 않았으면 하는 용산 맛집
    미욱한 미식가 2019. 5. 28. 19:21



    순댓국의 존재를 몰랐던 시절이 있었더랬죠. 


    남도에서 태어난 것은 아니지만 오래 살아서 사실 설렁탕 곰탕 정도는 알고는 있었지만 순대를 넣어서 국으로 먹는다는 생각은 상상도 안해봤습니다. 그저 순대는 된장에 찍어 먹는 것이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서울 올라와서 순대를 소금에 찍어 먹는 모습을 보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곳은 ㅅㄷㄹ 순댓국집입니다. 용산 근처에서 일이 끝나면 일부러 들러서 혼자서 한그릇 먹고 집으로 갑니다. 국물은 정말 깔끔하고 잡내가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 보다 7,000원 이라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매우 실하게 부산물을 넣어 주십니다. 한그릇 먹고 나면 땀이 흐릅니다. 물론 해장하는 날의 이야기지만요. 


    그리고 혼자가 아니라 둘이 가면 반드시 머릿고기를 시켜서 먹습니다. 



    정말이지 이렇게 깔끔한 맛은 근래 처음입니다. 보기만 해도 정갈하지 않나요. 이런 날씨 좋은 날, 친한 친구와 수다를 떨면서 한 잔 하고 싶어 집니다. 나이가 들면서 격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의 존재는 정말 소중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서로 간의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속내도 털어 내고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친구. 시간이 갈 수록 제 주변의 친구들을 잘 유지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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