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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계발로 이어진 주말, 리테일의 미래를 읽다
    오늘과 어제 2019. 5. 19. 20:55




    오랜만에 주말을 여유롭게 맞이 해 봅니다. 어제 부터 선선하게 바람이 불더니 드디어 비가 왔습니다. 비가 오니까 소셜미디어의 타임라인에는 김치전이며 파전이며 막걸리 사진이 즐비하게 올라 옵니다. 날씨가 주는 영향이란 생각보다 큰 것 같습니다. 비가 오면 우산을 챙겨 나가고 추우면 오리털 파카를 찾듯이 사람들의 행동은 유동적인 것 같으면서도 편향적입니다. 비가 오니까 바로 김치전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토록 많은 것을 보면 알 수가 있으니까요. 


    모처럼 주말이라서 여유있게 일어나 책을 읽었습니다. 그 책은 다름 아닌 <리테일의 미래>인데요. 우리가 소비하는 모든 산업을 리테일이라고 봐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평소 리테일을 특수 직군이라고 생각하고 지내던 저에게 따끔한 질타 같은 말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리테일 즉 유통이라는 키워드는 저랑은 별 상관관계가 없다고 생각하고 지낼 정도로 아무 생각이 없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리테일의 미래> 중국과 미국의 오프라인의 현재 매출 비교는 물론 온라인 매출 비교에서 그치지 않고 모바일 시장의 가능성과 현주소를 냉철하게 그래프를 통해 논리적으로 분석해 주는 책입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리테일과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인 저에게도 쉽게 읽히는 만큼 쉽게 쓰여진 책입니다. 서문을 보면 저자는 일반인들도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렇더군요. 


    아마존의 온라인 장악력과 미국 온라인 매출에서 오프라인이 왜 망하고 있고 망했는가를 실제 브랜드의 히스토리를 통해서 친절하게 알려 줍니다. 나아가 독일 알디프와 같은 브랜드는 왜 성장을 하고 있는지도 언급하는 것을 빼 놓지 않습니다. 


    이마트의 PB 브랜드 전략의 중요성, 개인사업자들이 이 험난한 리테일 시장에서 어떤 전략을 가져야 하는지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가령 왜 PB인가, 개인 브랜드를 런칭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논하며 전략적인 부분도 보따리를 살짝 풀어 놓습니다. 책 중간 부분에 있는 리테일 시장에서의 기술 혁신이 매우 비중있게 언급되고 있습니다. 무인로봇이나 인공지능 그리고 딥러닝과 머신러닝 같은 이야기들도 나옵니다. 데이터의 분류도 언급하면서 모든 데이터가 좋은 것은 아니다라는 강한 발언도 서슴없이 내 뱉습니다. 처음에는 이 부분이 그리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이유를 들자면, 기술이 리테일 시장을 혁신한다고 하는데도 국내 리테일 시장을 보면 대부분 키오스크(무인 판대 시스템) 정도로 그치고 있기 때문일 테죠. 물론 서울 00에는 대기업에서 실험적으로 소비자의 행동패턴을 연구하기 위해서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최근 무인 판매 시스템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나이든 고객의 불편함이 기사화 되고 있어서 기술혁신이 일어나더라도 나라 마다 지역 마다 운영 방식은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유통의 미래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대부분 쿠팡이나 위매프 그리고 이베이 같은 대형 유통업자들이 자리를 잡은 가운데 네이버의 스마트 스토어 팜 같은 소형 사업자들도 서로 수익을 내기 위해서 고군분투 중입니다. 이 보다 더 거칠게 경쟁하는 곳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한 달이 지나면 새로운 서비스와 할인율과 제휴마케팅 같은 형태가 수도 없이 바뀝니다. 제가 만약 이 업종에 종사한다면 정말이지 하루 하루가 지옥 같을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시간은 흐르고 유통은 점점 거대화, 독점으로 갈무리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면서 과연 개인사업자들은 어떤 전략과 어떤 아이템으로 생존해야 하는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유통만을 언급하는 책이 아니어서 재미가 쏠쏠 합니다. 무엇보다 글로벌 흐름을 한 눈에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책은 대단히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지식을 얻는 과정에서 쉽게 쓰였으면서도 내용이 한 눈에 들어오는 책은 소수 입니다. 리테일에 대한 전망이 궁금하시다면 저는 과감히 <리테일의 미래>를 추천 드립니다. 마케팅 관점이나 상식이 없어도 이해가 될 만큼 굉장히 쉬운 책이면서도 내용은 대단히 전문적입니다. 


    티스토리를 늦게나마 시작했지만 주말에 한 번이라도 제가 평소 읽은 책들을 간단하게 리뷰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방문하시는 분들 공감도 눌러주시면 제게 많은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비도 오고 해서 저도 김치전을 해 먹습니다. 꿀맛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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